우리나라 보물 1호는 무엇인가? 우리나라 국보 1호는? 그렇다면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호가 무엇인지는 아는가?

바로 대구시의 측백나무 수림이다. 이야기는 천연기념물 1호에서 시작하려 한다.

그런데 이 측백이라는 이름속에 아래와 같은 비밀이 숨어있었는지는 알고 있었는가?

살펴보건대 위자재육서정온에 이르기를 모든 나무가 다 양지를 향하는데 측백나무만은 유독 서쪽을 향한다.

아마도 음목(陰木)으로 정덕(貞德)이 있어서 백(白)을 쓴 것이다. 흰색은 서쪽이다.

육전비아에 이르기를 측백나무가 서쪽을 가리키는 것은 나침반이 남쪽을 가리키는 것과 같다.

측백나무에는 여러 가지 종료가 있지만 약에 넣은것은 오직 잎이 넓고 곁으로 난 것을 취한다. 그래서 측백이라고 한다.

구종석이 이르기를 "내가 섬서에서 벼슬을 할 때에 높은 곳에 올라가 측백나무를 보았는데, 모든 것이 다 하나같이 서쪽을 향해 있었다. 아마도 이 나무는 지극히 견고해서 서리나 눈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나무의 바른 기운을 얻음이 다른 나무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金)의 정기(正氣)의 제압(制壓)을 받아 하나같이 서쪽을 향하는 것이다."

진형은 이르기를 측백나무는 음에 속하고 금에 속하므로 잘 수(守)한다.

그러므로 그 잎을 채취할 때 월건(月建)의 방향을 따라 월령의 기운을 많이 받은 것을 채취한다.

이것은 보음의 요약이고 성이 매운 조(燥)하므로 오래 복용하면 비토(肥土)를 크게 보익하여 폐를 자양(滋養)시킨다.

문헌상으로 측백나무는 서쪽으로 향하다고 되어 있다.

그래서 서방을 뜻하는 색(色)인 백(白)이 들어가 있으며, 약효도 금(金)과 관련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사진이 이르기를 도가들이 이것을 끓여 항상 마시며, 새해첫날에는 이것을 술에 담아 사기를 물리치는데, 모두가 여기에서 취한 것이다. 노루가 이것을 먹고 몸에서 향기가 나며, 모녀는 이것을 먹어서 몸이 가벼운 것이니, 이것 또한 그 증거이다. 모녀라 함은 진나라 왕국인이다. 관동의 적들이 침입했을 때 놀라서 산으로 들어갔다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렸는데, 한 노인이 소나무와 측백나무를 먹으라고 가르쳐주었다. 처음에는 쓰고 껄끄럽다가 오래되어서는 괜찮아져서 드디어 배가 고프지않게 되고, 겨울에는 춥지 않고 여름에는 덥지 않게 되었다. 한나라 성제때에는 이르러 한 사냥꾼이 종남산에 들어갔다가 한사람을 보았는데, 옷을 입지도 않고 몸에 검은 털이 났으며, 구덩이나 계곡을 날아다니는 듯했다. 그래서 여럿이 포위해서 잡았는데, 진나라로부터 200여년이 지난 후였다.

서쪽으로만 뻗는다는 측백나무의 비밀은 과연 미신일까?

사방으로 뻗었더라도 서쪽으로 향한 가지만을 약으로 써야한다는 글이 보이는데 아래와 같다.

본초문답에 이르기를 오얏은 동쪽으로 향한 뿌리를 쓰고, 석류도 동쪽으로 향한 것을 쓰는 것은

모두 목기(木氣)를 취한 것이다. 측백엽은 모두 서쪽을 가리키는데,

반드시 서쪽으로 향한 가지를 쓰는 것은 금기(金氣)를 얻은 것을 취하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측백나무를 쓸 때에는 서쪽으로 향한 가지를 써야 함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문헌에는 절이나 문묘에 측백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아마도 아래와 같은 사실때문이 아닌가 사료된다.

♣측백나무를 묘지 옆에 심으면 벌레(염라충)가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