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에는 혹우(黑牛)의 가죽, 후세에는 오려(烏驢)의 가죽을 아정수(阿井水)로 자(煮)하여 만든 교질(膠質). 아정수(阿井水)는 중국 산동성 곤주부(袞州府)의 동아현(東阿縣)에 있는 아정궁(阿井宮)의 정수의 이름이다.
동아정이라 부르고 생략하여 아정이라 칭한다. 이 수로서 제조한 교에 한하여 아교의 명칭을 붙였으며 이것이 최상품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아정수로만 고아야 하나? 그이유는 다음과 같다.
심괄필담에 이르기를 옛날 이야기에 의하면 제수가 속으로 들어가 땅속으로 흘렀는데, 계속 땅속으로 흐르다가 땅속에서 나오는 것은 모두가 흐르는 물이 된다. 동아도 역시 제수가 흐르는 곳인데. 그 우물물로 고아낸 교질을 아교라고 한다 그 성질이 아래로 향하며 맑고 침중해서 탁한물과 섞어도 맑아진다. 그래서 탁하거나 역상하는 담을 다스리는 것이다.
관자에 이르기를 제땅의 물은 그 샘이 서늘하고 맑으며 그 사람들은 굳세어 옴이나 종기 등이 없고, 두통이나 숙취가 결코 없는데, 물의 성질이 이와 같이 다른 것이다. 약을 달인다는 사람이 도리어 이를 구분하지 못하니 어찌 잘못되지 않았겠는가?
이러한 사실을 안다면 과연 아무 물에나 고아낼 수 있겠는가? 고설이라 하였으나 실은
<<서경>>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