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복령은 광엽발계의 뿌리인데, 복령에다 토자를 붙여서 이름한 것으로 보아 복령과 무슨 연관이 있을 것 같다. 근데 책을 찾아보니 연관은 무슨 연관? 그냥 모양새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진장기가 이르기를 초우여량은 해변이나 계곡에서 나는데, 뿌리가 잔을 연결해놓은 것 같고, 반은 흙의에 있으며 겉은 복령과 같고, 육질은 빨갛고 맛은 떫다. 사람이 이것을 취해서 식량으로 삼으면 배고프지 않다.
여기서 초우여량이라는 것은우여량이 석(石)으로 되어 있는것과 구분하기 위한 것인데 토복령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고사가 있다.
옛날에는 우임금이 산을 가는데 식량이 모자라서 이것을 캐서 식량을 보충하고 나머지는 버렸다. 그러므로 이러한 이름이 붙게 되었다.
그래서 선유량 이니 산지율 이니 하는 이명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는 매독을 치료하며, 또 매독을 치료하기 위하여 수은을 썼다가 그 독이 근골에까지 미치게 되어 나타나는 부작용도 치료한다. 그래서 산귀래 라는 이명도 갖게 되었는데, 이에 대한 고사가 또 재미나는 것이 있다.
옛날 중국의 어떤 이가 부인을 두고 못된 짓을 많이 하다 매독에 걸려 죽어가게 되었다. 아내는 남편이 너무 미워 산에다 버렸는데, 남편은 허기져 풀 숲을 헤매다 청미래 덩굴의 괴근을 보고는 배고플때마다 먹었고, 결국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몹쓸 병이 나아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며 다시는 나쁜짓을 하지 않고 잘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나무 이름을 산에서 돌아왔다는 뜻으로 산귀래 라고 붙였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산귀래와 청미래덩굴을 같이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약효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므로 발계(拔葜)와 토복령(土茯笭)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학명이 Smilax china L.
인것이 발계이고, 여기서 매독에 효과가 잇는 토복령은 학명이 Smilax glabre Roxb.로서 광엽발계 라고 한다. 같이 청미래덩굴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겟으나, 약효는 다르므로 주위해야 한다. <<본초강목>>에서 토복령의 석명(釋名)에 보면 도홍경(陶弘景)이 우여량(禹餘糧)
을 설명하면서 발계과 다른 점을 구분한 내용이 보인다. 그 우여량이 지금의 토복령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우여량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