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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23 14:30
재미있는 한의학 상식! 열한번째 '온병은 열병이다?'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3,971  

 

온병(溫炳)이라고도 하고 온병(瘟炳)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역(疫)자와 같이 쓰여 온역(溫疫)이라고도 쓰인다.

그런데 따뜻할 온(溫)자가 쓰이다 보니, 이 병이 마치 발열을 주로 하는 질병의 총칭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잇으며,

달리는 봄에 따뜻한 기운이 원이이 되어 발생하는 병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더구나 <<온열경위>>니 <<온열론>>이니 하는 이름이 회자되면서 여러사람들 사이에서 온병(溫病)은 마치 원인이야 어쨌든 증상이 주로 발열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온병에서 “온(溫)”이 과연 증상에서의 발열을 나타내는 것일까? 아니면 병의 원인이 온난(溫暖)에 있음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일까?

 

여기 전혀 색다른 의견이 있으니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그대강만을 소개하고자 한다.

온병에서의 “온(溫)”은 “온(轀)”의 의미라는 것이다.

온(轀)은 수레의 한종류인데, 누워서 쉴 수 있는 것으로 창문이 달려 있어서 열면 시원하고 닫으면 따뜻해지므로 온량거(轀輬車) 또는 온량거(溫凉車)라고도 한단다. 그렇다면 질병의 이름에 왜 이러한 수레의 이름이 쓰였는지가 의문이 아닐 수 없는데, 이는 이 수레가 후세에 어떻게 쓰였는지를 알면 이해가 간다.

이렇게 누워서 쉴 수 있었던 편안한 수레가 후세에는 죽은 사람만을 실어 나를는 상여, 지금말로 하면 영구차로 쓰이게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온병”이라 하면 따뜻하다는 뜻과는 전혀 상관 없는, “죽을 병” 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당시 사람이 병에 걸려 죽을 때마다 온량거로 실어날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수레에 실려 나갔으면 이렇게 이름을 붙였을까?

 

그렇다면 의서에서 온병을 운운하면서 죽을 병이라고 암시한 부분이 정말로 있는지가 의심이 되는데, 여러군데 이러한 경우가 나온다. <<소문.평열병론>>에 “병온에 걸린 자가 땀이 나면서 맥이 조성하면 죽는다”고 하였고. <<중장경.논진잡병필사후>>에서도 “온병에 3.4일동안 땀이 나지 않고 맥이 심하게 빠르면 죽고, 온병에 이러면 죽으며, 온병에 저러면 죽고, ....”라고 하였다.

 

“온병”이라는 말은 잇어도 “량병”이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온병이 봄과 관련이 있는 병이라면 가을과 관련이 있는 병은 “량병”이라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도 량병이라는 말이 없는 것을 보면 이른바 온병은 봄과는 특정한 관련이 없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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